무슨 일을 치르거나 여행을 떠날 때, 큰일을 앞두고 좋은 날짜를 고르는 것등을
택일 또는 택길(擇吉)이라고 한다. 그러나 택일이라 하면 대개 결혼식을 올릴
날을 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는 연길(涓吉)이라고도 한다.

신부집에서 오행법(五行法)에 따라 혼인 날짜를 택일해 년.월.일.시를 붓글씨로
적어 신랑집에 보내는 의식이다. 신랑신부의 생기복덕(生氣福德)을 가려서 살(殺)을
제(除)하고 길일을 택한다.

연길(涓吉)은 한지 5절지의 가운데에 "존안모월모일모시(尊雁某月某日某時)라 한 줄을
내려쓰 옆에 "납폐동일선행(納幣洞日先行)이라 쓰고 봉투에 넣는다. 봉투의 겉쪽에는
연길 또는 택일단자라고, 뒤쪽에는 근봉(謹封)이라 써서 복이 많은 사람을 시켜서 신랑집으로
가져가게 한다.

연길이 있으면 완전히 혼약이 성립되는 것이다. 두집안이 불길했던 달, 농번기, 삼복이 낀달,
마지막 달 등을 피하여 택일하기도 한다. 택일은 신부집에서 사주(四柱)를 받은 뒤에 택일
하여 신랑집에 알리는 것을 관례로 되어 있으나, 지방에 따라서는 양가에서 합의 정하거나,
신랑집에서 택일하여 신부집에 알리기도 한다.

신부와 신랑은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음양오행적(陰陽五行的)인 택일법을 골라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