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사람의 몸은 지, 수, 화, 풍 사대로 이뤄진걸로 본다.

즉 지(地)는 땅의 요소로서 흙으로 돌아가는 살과, 뼈,털과 같은 것들이고

수(水)는 물의 요소로 피, 땀, 진액 등이며

화(火)는 불의 기운으로 체온을 이루는 열기운이며

풍(風)은 바람의 요소로 호흡이 이에 속한다.

사람에게 생명이 있을 때는 이 네 가지 원소가 각자의 인연에 따라 만나 몸뚱아리를 형성해서

세상을 살아가며 희로애락을 만들고, 느끼고 하지만 수명이 다하여 죽음을 맏이하게 되면

이 사대(지,수,화,풍)는 자연에서 온 것들이기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헌데 사람에겐 이 네 가지 원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란 것

즉 영혼 이라고 하는 보이지는 않지만 알 수 있는 정신적인 요소도 있다.

그래서 자연의 물질세계에서 온 것들은 자동으로 자연의 물질계로 환원하는데

우리의 영혼(영가)란 놈은 좀처럼 자기자리를 찾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살아생전에 지은 업 때문에 흩어지지 못하고 응어리처럼 모여 있어

자신의 업보에 따라 유전하게 되는 것인데 이것 또한 모두 헛된 것인데도

생전에 진리를 깨닫지 못했듯 죽어서도 그 공함을 알지 못하고

현실계의 비슷한 의식과 공명하며 살아있는 자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밝은 마음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불보살님의 가피력을 빌어 자신의 본래의 성품자리

즉 불성을 깨달아 본성인 무량한 광명의 세계인 극락세계에 합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천도재의 의미가 되는 것이다.

영가를 잘 천도시키기 위해서는 누가 됐든 그 주체자의 마음이 밝고 맑아야

효과가 클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조상의 천도는 자손 중에 맑은 심성과 밝은 지혜를 지닌 사람이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왜냐면 같은 유전자, 즉 동업(同業)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가의 업을 효과적으로 순화시켜

천도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지난 5월29일 금천사에서 김해의 정거사님께서 조상 천도재를 모시는 모습이다.

  집전하시는 주지스님의 독경 하시는 모습.
  

  일심으로 조상님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끊임없이 절하는 모습.

  정신을 집중해서 집전하시는 스님과 모두가 합일이 되어야 천도는 잘 된다

  천도재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 조왕단에서의 간절함
 

  사모님되시는 분께 조상님이 찾아와 통곡을 하신 모습이다.
 
  부디... 제발... 극락왕생하소서...
 

  주지 스님께서 신도님들의 백일 기도를 하시고 계시는듯...

천도재는 분명 법력이나 도력이 뛰어난 스님이나 도사가 아니고선 어려운것이다.


난 천도재나 구병시식, 49재등의 의식을 숱하게 보아왔다.

허나 법력이 떨어진 스님이나 도력이 없는 도사및 무속인들이 함부로 돈 욕심에 재를

봉행한 이후 뒤집어지는 경우도 많이 보아왔다.

이곳 금천사의 주지일원스님과 인연이 닿아 스님을 겪어오길 벌써 3년여...

일원스님의 법력이 범상치 않음을 알고 난 이후부터는 나는 이곳 김해에서 김천까지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지만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찾고자 노력중이다.

 또한 이번 정거사님의 천도재 역시 정거사님 댁의 그동안의 풍파를 옆에서 지켜보고 지내다보니

정거사님의 조상님들께서 분명 신호를 보내고 있슴을 감지하여 주지 스님께 말씀드려 천도재를 봉행케 되었다.

천도재...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까...

정거사님께서 천도재를 봉행하겠단 마음을 먹고난 며칠 후부터 변화가 일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곁에서 지켜보는 내가 뿌듯할 정도로 모든 일들이 순조롭기만 하다.

근 8년을 이어오던 불면증도 없어지더니 가정은 화목해지고 하루도 걸르지않고 마시던 술도

이제는 자제를 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새로이 정관장 홍삼 경남 지사장으로서 직업도 갖게되고

또한 요즘엔 부인되시는 사모님도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니...

이젠 정거사님은 주변의 형님되시는 분께도 적극 천도재를 봉행하라고 졸라대는 사람으로 변모해 있다.